비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와 나의 거리 고운 최치선 연우가 몹시 내리던 날 너 만나러 가는 길에 전선안개에 길을 잃어 잠시 멈추어 섰다. 길가에 핀 들꽃들 수줍게 침묵하며 남은 눈물 내리는 어제의 하늘. 당분간은 눈부신 햇살 쏟아지는 강을 볼 수 없음에 안타까워 잠시 두 눈 감고 서 있었다. 아니 내 마음은 이미 너를 향하여 질주하지만 가까운 듯 아득한 너와 나의 거리. 그립고 따뜻한 너의 빛깔과 향기 쉴새없이 매달리는 순백의 꽃송이들 너를 향한 마음 길에는 이름 모를 들꽃들 바람 맞으며 흔들리고. 너 만나러 가는 길을 따라 도도히 흐르는 바람은 저 켠 내가 가보지 못한 곳으로 헤엄쳐 가고 있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