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라지는 사람들 고운 최치선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진다 아스팔트 위를 걷던 사람들 빌딩 위를 걷던 사람들 하늘 담장 위를 걷던 사람들 지하철을 타고 각자의 일터로 떠난 사람들 꽃길을 걷던 사람들까지도 하나 둘 그렇게 사라져 갔다 나와 새벽까지 입맞춤하던 그녀의 그림자도 해가 뜨자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서로의 뺨을 어루만지던 따뜻한 친구의 손도 이젠 낡은 일기장의 표지가 되어 버렸다 나와 같이 도심 한복판을 걷던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에 있을까 나와 같이 눈물과 웃음을 만들던 얼굴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와 같이 추억의 탑을 쌓던 눈(眼)은 아직 나를 보고 있는데 내 눈은 왜 그들의 흔적만 보이는 것일까 내 눈은 왜 그들의 눈물만 보이는 것일까 지금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