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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혼자도 좋은 여행...태안 안면도 트래킹

안면도에가면 무엇이 있을까요. 이제 곧 가을입니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떠나기 좋은 계절이죠.
서해안의 가을은 풍요롭습이다. 살찌워 먼 바다로 나서는 대하부터 제철 맞은 전어와 꽃게까지. 들썩이는 바다와 더불어 하늘은 높아지는 지금, 괜히 쓸쓸해지거나 힘이 빠진다면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바다냄새 실컷 맡으며 멋진 낙조와 자연산 대하까지 맛보러 안면도로 가보세요. 후회하지 않을만큼 괜찮은 여행이 될겁니다.

태안 여행은 크게 남부 안면도와 안면도 외의 태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안면대교가 이 둘을 잇는데요. 행정구역상으로는 같은 '태안'에 속하지만 섬과 반도의 거리가 제법 됩니다. 동선을 생각해서 움직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태안으로 들어서는 길목이자 천수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서산·홍성·보령까지 더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천수만 이웃에 자리한 홍성과 보령은 서산방조제를 건너면 수월하게 닿아요.
서해안 먹거리 축제가 가득인 풍요로운 이 계절. 안면도 백사장항(백사장포구대하축제·10.8~10.30)과 천수만 건너 마주한 홍성 남당항(홍성남당항대하축제·9.9~10.30)에서는 대하가 한창입니다. 서해안 가을 별미 삼총사 전어와 꽃게도 살이 올랐습니다. 바람 따라 길에 오르면 그곳이 천국이죠.



트래블아이 노마드는 오늘 태안 여행의 중심인 안면도에 갑니다. 여기에 서산 간월암을 더할 예정입니다. 먼저 간월암 물 때를 확인하고 여행 동선을 짜면 수월하겠죠. 간월도 구경은 해면이 가장 낮은 간조시간을 전후로 1~2시간 정도 가능합니다.

만약, 간월도 구경보다 '낙조'가 이번 여행의 포인트라면 '어디서 낙조 구경을 할 것인가' 가 먼저입니다. 간월도와 꽃지, 둘 중 하나를 택해 동선을 잡으면 됩니다. 모두 서해안 낙조 포인트로 알아주는 포토존입니다.
물이 빠지면 걸어들어갈 수 있는 간월도물이 빠지면 걸어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선 간월도를 구경하고 꽃지에서 낙조를 보기로 하고 동선을 잡았습니다. 간월도를 시작으로 백사장을 지나 꽃지로 향하기로 합니다. 자연산 대하 축제로 유명한 백사장포구에도 들러보기로 했어요. 무더위도 늦더위도 모두 희미해진 지금,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의 헛헛함은, 안면도 해안을 따라 자리한 해수욕장과 작은 포구 어디든 마음 닿는 곳에 쉬어가며 달래봅니다.

섬에 꼭 맞는 암자라 간월도가 곧 간월암이고, 간월암이 곧 간월도가 됩니다. 먼 바다까지 내놓은 서해의 깊은 속살은 거칠고 또 부드럽습니다. 육지와 가까운 곳에 자리해 남녀노소 아무 무리없이 들어설 수 있어요. 고려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달을 보고 도를 깨우쳤다고 '간월암'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또 물이 차면 바다 위에 떠 있는 연꽃과 닮았다고 '연화대'라고도 부르곤 했어요. 탁하다고만 생각했던 서해가 어디선가 보았던 초록빛 바다와도 닮았습니다.


간월도 부근에는 영양굴밥 전문점들이 모여있다간월도 부근에는 영양굴밥 전문점들이 모여습니다.
간월도 부근에는 굴요리 전문점이 많다. <맛동산><간월포구영양굴밥> 등에서 실한 영양굴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간월도를 벗어나 안면도로 들어섭니다.
안면대교를 건너자마자 백사장항에 닿습니다.. 이름처럼 고운 백사장항에서 모래밭과 해안도로를 따라 꽃지까지도 걸을 수 있습니다. 백사장항은 매년 가을이면 대하축제로 일렁인다. 올해는 10월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포구를 따라 대하 전문점이 즐비합니다. 가게마다 먹음직스러운 꽃게·대하·새우튀김 등으로 길손들을 유혹합니다.


대하 산지로 유명한 안면도에서는 자연산 대하를 원없이 구경하고 맛볼 수 있습니다. 자연산 대하와 양식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법은? 일단 자연산 대하는 수염이 길고 색도 분명합니다.

크기나 색깔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또 지난 봄 냉동해 둔 자연산 대하는 이번 가을 대하보다 크기가 훨씬 큽니다. 워낙 성질이 급해 살아있는 자연산 대하는 보기 어렵지만 막 잡아들인 싱싱한 대하는 회로도 맛볼 수 있습니다.


수협에서는 음식점보다 저렴하게 대하를 구입할 수 있고 1만5000원 정도의 자리 값을 내면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어요.
또 물때를 맞춰간다면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까지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여기에 3km정도 되는 백사장 산책까지 더하면 훌륭한 낙조를 볼 수 있어요.
지금까지 태안에 있는 안면도 여행이었습니다. 가실때 꼭 바람막이 준비하시는거 잊지마세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