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국내 최대 '가상화폐 채굴공장' 개장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3분기(7∼9월) 해외에서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 조달(ICO·Initial Coin Offering)로 총 13억2000만 달러(약 1조4916억 원)가 시장에 공급됐다고 29일 밝혔습니다. 3분기에 이뤄진 ICO 건수는 105건으로 상반기 전체 ICO 건수(66건·9억5600만 달러)의 약 160% 수준이었습니다.  

금융연구원은 “3분기에 IC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같은 기간 벤처캐피털 시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14억1000만 달러)과 비슷한 규모”라며 “시장이 커지는 만큼 나라마다 다른 ICO 규제 환경을 표준화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가상화폐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최대의 가상화폐 채굴공장이 강원도 홍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주식회사 에스엠은 최근 홍천군 공장 현지에서 정부관계자 및 사업자,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가졌습니다.

대지 4천여 평, 연건평 2천여 평에 건립한 가상화폐 채굴공장은 국내 단일 공장 최대 규모로, 최신형 채굴 기기를 사용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현재 국내 및 해외를 포함해 가상화폐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코인의 수는 약 1천 여종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거래량 증가와 함께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마이닝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의 인기와 더불어 가상화폐 채굴 경쟁이 가속화되자 가상화폐 채굴 장비는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에 에스엠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최신형 채굴 기기를 공급하고, 이를 이용해 가상화폐를 채굴하고자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에스엠은 올해 연말까지 최신형 채굴 기기 약 5천 대를 도입·가동하는 한편, 내년에는 사업영역을 확장해 남부지역과 인천 도서 지역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에스엠 이병주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가상화폐 거래금액은 상위권에 속하나 채굴 규모는 하위권"이라며 "동종업계에 저렴한 채굴 장비 공급과 채굴에 관한 모든 노하우를 공유해 규모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ICO는 기업이 자신들이 만든 가상화폐(토큰)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나눠주고 현금이나 기존 가상화폐(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로 신규 자금을 마련하는 자금 조달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