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검색되던 네이버 인물정보에서 갑자기 사라진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시형 씨 압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씨는 BBK 거액투자,다스의 실소유자 등의 여러가지 의혹을 검찰조사를 받고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 쪽의 요청으로 네이버의 인물정보 내용 중 아들 이시형씨 부분이 삭제된 것입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27일 “이 대통령 쪽에서 본인의 인물 정보 중에 시형씨 관한 내용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해와 이를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디만 요청시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이 점이 꺼림칙합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 인물정보 운영정책은 자기정보통제권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본인이 삭제를 요청할 경우 이유와 상관 없이 이를 받아들인다. 본인이 원할 경우 본인 정보 전체를 삭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 인물정보는 네이버 검색창에 공익이나 유명인을 검색하면 맨 먼저 노출되는 서비스입니다. 네이버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산하 ‘네이버 인물정보 검증 및 자문위원회’를 통해 인물정보 운영 정책을 관리합니다. 네이버에서 인물검색을 해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물정보에는 ‘가족’란에 배우자, 자녀, 형제 등이 모두 올라와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배우자 김윤옥’만 표시돼있네요. 인물정보에 이시형씨는 별도 인물로 등재돼있지 않아요. 뭔가 이상하죠.
같은 포털사이트인 ‘다음’의 이명박 전 대통령 인물 정보에는 가족란에 “배우자 김윤옥, 아들 이시형, 딸 이주연, 딸 이승연, 딸 이수연’이라고 올라와있습니다. . 이시형씨는 별도 인물로도 등재돼있습니다. 직업은 ‘기업인’, 소속은 ‘다스 이사’로 표시돼있지요.
다음도 본인이 요청하면 본인 관련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관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쪽에서 삭제를 요청해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네요.
네이버는 2014년 이후에는 인물정보에서 가족 부분을 아예 없애기로 정책을 바꿔, 최근에 등재된 인물은 ‘가족’란 자체가 없습니다.
한편 JTBC '뉴스룸'이 자동차 부품 회사 '다스'의 해외법인 여러 곳의 대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선임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고, 이후 이시형 이름이 포털에서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에 특정 포털이 다스 논란에 지원사격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긴 것입니다.
JTBC '뉴스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 씨 대신 지분이 1%도 없는 아들 이시형 씨가 중국 현지 법인 9곳 중 4곳의 대표로 선임됐다고 앞서 보도했습니다.
검찰도 바쁩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다스(DAS)의 실소유주를 확인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또 하나의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윤 지검장은 이날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질의에 "법률적으로 누구 것이냐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