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카주라호는 미투나상(남녀교합상)으로 유명합니다. 서부사원군, 동부사원군, 남부사원군 등 모두 3개의 사원군으로 구성된 카주라호의 사원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출렁거리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마을에 인접한 서부사원군은 규모와 사원 수에 있어서 가장 커요. 특히, 미투나상 대부분이 서부사원군에 집중해 있어요.
자전거를 빌리면 동부와 남부사원군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만큼 카주라호의 동선은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닙니다.
사진은 동부사원군에 있는 조각들의 모습입니다. 사원 외벽 전체를 뒤덮은 조각들은 서부사원군에 비하면 아주 얌전하죠. 규모도 아담해서 느린 걸음으로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동부사원군을 걸어가면서 만난 원주민 여인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바닥을 쓸고 있던 불가촉천민들, 길을 따라 떼지어 걸어가던 물소들, 자동차와 자전거로 달려가는 각국의 여행자들 그밖에 비를 맞아 유난히 맑게 빛나던 초록색 이파리와 노란색 들꽃무리들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풍경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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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였을까요? 길이 끝나는 곳에 동부사원군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첫인상이 무척 순박해 보였습니다. 비포장길에서 만난 사람과 자연 그리고 동물들도 사원의 평화로운 기운을 받고 있는 것 같았어요. (글,사진=최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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